안녕하세요.
음악을 선물하는 '여행 음악가 Pianobebe' 입니다.
제가 발매했던 음악들에 대해서 TMI를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_ 출처 Melon
Executive Producer: Pianobebe
Paris. 방문 시 묵었던 숙소입니다.
건물 이름에 클래식 음악가 'Ravel' 이 있습니다. 너무 Paris 답습니다.
낡은 건물이었고, 조용한 장소에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건물에 음악가들이 대단히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계속 납니다. 마치 정글 속에서 새들이 소리 내듯이.
그리고 건물 곳곳에 널브러진 담배꽁초들이 생각납니다. 대단히 멋스러웠어요.
저는 세계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만나지만 현재까지는 저 장소가 제일 멋스러웠습니다.
칼라 사진이지만 흑백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Photo by Pianobebe
표지 및 이야기
Paris의 그리운 시간이 생각나는 표지입니다.
Ravel의 이름이 들어가다니 멋진 발상입니다.(현지에서는 자연스러울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요)
이 곳은 세계 곳곳에서 온 다양한 음악 친구들이 많이 사는 레지던스 였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들의 숫자가 특히 압도적입니다.
여러 현관문 너머로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계속 흘러 나옵니다. 아주아주 자유 분방한 분위기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당시 여행에 멜로디언을 들고 갔었는데 거울에 비친 멜로디언을 부는 저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다른 음악가들과 즉흥연주를 하며 밤새 왁자 지껄 떠들며 놀았습니다.
이 장소를 떠올리며 작곡을 구상하다가 '신디사이저' 소리로 하게 되었습니다.
왼손에 베이스 리프를 반복하며 오른손의 멜로디는 최대한 적게 쓰는 형식으로 작곡되고 연주 되었습니다.
Ravel의 분위기를 생각해서 밝고 신나게 작곡을 의도했는데, 표지의 사진을 보니 음을 적게 쓰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곳의 분위기를 다시 느낄 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30대의 어느 한 공간과 시간을 추억해 봅니다.
일러스트제공_ Gray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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